130423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공지영

2023. 2. 2. 12:45Culture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무소으 뿔처럼 혼자서 가라...........

 

단순히 페니미즘적 소설로서가 아닌 지나온 격정에 대한민국 역사인 소설이다.

혜완 경혜 영선, 이들은 자라면서 그리 말썽을 부리지도 않았고, 공부도 곧잘하는 시대를 앞서가는 얼리어덥터가 아닌가.

이들에게 찾아온 불행은,,,,

그 원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단순히 경환, 박감독, 선우,그리고 경혜에 남편에게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경환이 혜완에게 "따지지마! 한 번이라도 그냥 알았어. 하고 대답해보란 말야! 따지지 말구!"

이대목은 나를 깜짝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요즘 마눌님에게 자주하는 패해망상적인 창피한 대화에 한구절이었다.

여자들이여 무소에 뿔처럼 혼자서 가라,,,

혼자 잘먹고 잘살라는 얘기일까?

작가에 의도는 그것이 아닐것이라 본다.

어떻게 더 조화로울수 있을까에 반어적 표현일까!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좋은 소설이다.

일상에 조화롭지 못하면 외롭다. 그 외로움이 짙어지면 영선이 처럼 모든걸 포기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나름 현실적인 경혜, 그에 선택은 무엇인가? 남들이 다 아는 것도 아닐 진데 내가 조금만 포기하면 경제적인부와 명예를 안고 살수 있다.이들 부부에 종국이 궁금해진다.

자신있게 이혼하고 자기일을 찾아가는 씩씩한 혜완 이에 인생에 결말도 궁금하다.

우리는 누구나 알 수 없는 세상에 내 던져져 있지 않은가?

순간순간 진실하고 최선을 다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