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나의 온도차이 / 윤은진
2023. 8. 18. 14:47ㆍCulture
"나한테 사랑은 별거 아니야"
그순간, 쫙 하고 사막 같은 건조한 소리가 허공으로 울려 퍼졌다.
뺨을 맞은 정우는 휘청했다.
시우에 손은 허공에 멈춰 있었다.
저 손이 무슨 갈등을 하고 있을 지 정우는 너무 쉽게 알 수 있었다.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았다.
안 풀리면 더 때려도 좋아.
정우는 조용히 말했다.
그러자 시우에 손이 뚝 떨어지더니 입에서 허탈한 실소가 흘러나왔다.
너는 헤어지자는 말도 꼭 밥 먹자는 말처럼 하는 구나.............
별거 아닌 사랑으로 헤어진 정우는 아무도 걷지않는 커다란 공원에 홀로 남겨진 외로움에 지독한 열병을 앓고 결국은 그 사랑이 별게 아닌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시우 또한 자신보다 더 사랑한 정우를 잊으려 발버둥을 친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그에 사랑은 더욱 큰 사랑으로 다가오는데.........
오랜만에 눈가에 촉촉한 카타르 시스를 맛봤다.
앞으로 윤은진 작가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어디선가 시우와 정우는 잘 살고 있겠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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