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 박범신

2022. 10. 11. 15:35Culture

같은 희생과 인내,헌신의 사랑으로 삶을 살아온 윤희옥의 삶인가? 아니면, 주호백의 삶인가?

치매의 불치에 두 부부의 삶이 점철되어 과거의 두 삶이 회자된다.

 

좋은가정환경에서 부유하게 살아오며 혁명을 꿈꾸던 김가인에 빠져 그의 아이까지 가진 윤희옥, 김가인의 불행에 그가 주검으로 돌아설때까지 희생하며 헌신하고 사랑한 그녀,

어릴적 가난한 환경속에 말을타고 학교를 다니던 희옥누님만을 사랑한 영원한 순정파 사랑아, 심지어 타인의 아이를 가진 그녀를 받아주고, 평생을 그를 친딸로 키우고 보살핀 주호백,

 

그둘의 사랑이 치매가 걸리고야 꽃피고 있는 것인가?

 

호백의 염원대로 그를 안락사, 그리고, 마당 매화나무밑에 묻고 경찰서에 실종신고한 희옥, 미국에서 돌아온 딸아이와 실종된 주호백을 찾으로 추억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알게되는 그들의 사랑...,...! 이제부터는 제가 당신을 지켜 줄께요!

치매가 진행된 그녀는 이후 남은여생을 돌아오지 않는 주호백을 매화나무아래서 기다리며 살아간다.

 

참으로 아찔한 사랑이 아닐 수 없다.

연민도 동정도, 인내도 헌신도 모두가 사랑의 범주에 포함되는 것인가?

그것이 사랑이면 너무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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