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10 이몽 / 김시연
2022. 11. 17. 16:17ㆍCulture
구한말 안동김씨 세도정치에 피말리는 정권쟁탈전속에 서로에 속내를 숨기고 살아가는 야욕에 사나이들,
그 중 강화도령 철종에 이야기다
철종은 선천적으로 연약하고 아둔하였다. 더구나 안동 김씨들의 권력에 휘둘려 관리 한사람을 뽑는 데에도 스스로 결정할 수가 없었다.[3] 그리고 그의 할아버지 은언군은 사도세자 서자로서, 서자의 손자인 서출인데다가 강화도에서 나뭇꾼으로 있다가 왕이 되었다 하여 그의 재위기간 중 사대부가에서는 그를 강화도령이라 조롱하였고 이는 곧 그의 별명이 되기도 한다. 조정에서는 장형을 가하고 벌칙금을 부과하였으나 사대부와 일반 백성들까지도 서자, 서출, 강화도령이라며 그를 조롱, 비하하는 발언을 암암리에 계속하였다.
강화도에서 농민과 행상으로 살던 그는 양순이라는 천민 처녀를 만나게 된다. 시골도령으로 자라다가 얼떨결에 왕위에 오른 철종은 강화에서 살 때 양순과 혼약을 맺은 사이였다.[5] 하지만 천민은 궁녀조차 될 수 없는 엄격한 규범 때문에 양순을 궁궐로 데리고 갈 수 없었다. 양순을 잊지 못한 철종은 상사병을 앓는다. 그러자 왕가의 사람들은 양순을 은밀하게 죽여버린다.[5] 일설에는 그의 방탕한 생활과 죽음의 원인을 양순의 죽음에서 찾기도 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철종은 비탄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다 젊은 나이에 죽고 만다[5]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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