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7. 11:13ㆍ아름다운세상
내가 바뀌지 않고 남을 바꿀 수 없다. 다른 사람을 바꾸려면 스스로 먼저 바뀌어야 한다.이 세상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한 가지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를 변화시키려고만 할 뿐 자신은 변화하려고 들지 않기 때문이다.- 토마스 아담스
화장품을 팔려면 내 피부가 깨끗해야 하기에 여드름이 가득한 사람이 화장품을 팔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행복해야 행복에 대해 얘기할 수 있고 아는 것이 없으면서 떠드는 것은 방전된 배터리로 시동을 거는 것과 같습니다.
이 세상이 어지러운 것은 이 세상이 시끄러운 것은 갖지 않은 것을 남에게 주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자기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사람이 가정에서조차 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정치판을 기웃거리기도 하는데 세상을 바꾸기 전에 나 자신을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
“연탄길”이라는 책에 소개된 일화가 생각납니다.
퇴근 시간 즈음 일기예보에도 없었던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는 갑작스럽 비를 피하기 위해 어느 건물의 좁은 처마 밑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 곳에는 이미 그와 같은 처지의 청년이 서 있었습니다.
빗방울이 더 굵어지기 시작하자, 할아버지 한 분이 가세하셨고 그런 다음 중년 아저씨 한 분, 마지막으로 아주머니 한 분이 비좁은 틈으로 끼어들었습니다. 출근시간의 만원버스처럼
작은 처마 밑은 낯선 사람들로 금세 꽉 찼습니다.
사람들은 이 비좁은 틈에 서서 멀뚱멀뚱 빗줄기만 쳐다보고 있었지만 비는 금방 그칠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뚱뚱한 아줌마 한 분이 이쪽으로 뛰어왔습니다. 아주머니가 그 큼직한 엉덩이로 우리 대열에 끼여들자 그 바람에 맨 먼저 와있던 청년이 얼떨결에 튕겨나갔습니다.
청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우리를 쭉 훑어 보았지요. 모두들 딴 곳을 바라보며 모른 척 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셨습니다. "젊은이 세상이란게 다 그런 거라네..."
그 청년은 물끄러미 할아버지를 쳐다보더니 길 저쪽으로 뛰어갔습니다. 한 사오분 지났을까? 아까 그청년이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비닐우산 다섯 개를 옆구리에 끼고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하나씩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세상은 절대 그런게 아닙니다..!"
청년은 다시 비를 맞으며 저쪽으로 사라졌고, 사람들은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청년이 쥐어준 우산을 들고 총총히 제 갈길을 갔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다 그런 거라던 할아버지는 차마 우산을 들고 갈 수 없었습니다. '내가 청년보다 나은건 나이밖에 없네그랴...' 그리고 우산을 바닥에 놓고 장대비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마지막 우산은 청년의 것이기에....
“나는 세상을 바꾸려 했다 그러나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나라를 한번 바꾸려 했으나 이마저 어려웠다. 결국 죽기 전에야 나 자신이 바뀌어야 함을 알았다.” – 영국 왕실 묘비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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