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사다리 / 공지영
2023. 6. 20. 15:55ㆍCulture
요한 수사님의 일생...,...!
한국 전쟁시의 흥남부두에 요한 할머니, 제트연료를 실은 수송선에 1만4천의 백성을 싫은 수사가 된 선장님,
이분들의 인연이 돌고돌아 요한수사님의 고뇌를 높고푸른 사다리를 만들어 버린 신비로운 세상이야기다.
작가의 말씀으로는 이 모든것이 사실에 기초했다고 하니, 이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공지영 작가는 글을 쓰기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닐수 없다.
젊음의 혈기와 에너지를 누르고 신부가 된다는 것은 가히 나로서는 짐작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이 요한 신부는 그토록 사랑하는 여인도, 분신과도 같았던 친구도 둘씩이나 잃었다.
어찌 하늘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신비는 이렇게 극적으로 찾아온다.
억만광년의 우주먼지와 같은 우리 하나하나는 이렇듯 하찮게 이 세상을 떠 다니고 있다.
그렇지만, 생각하는 존재로서 인간은 자신을 그렇게 잣대하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문제가 생기곤 한다.
이 소설은 읽는 내내 답답함이 가슴을 짖누르다.
마지막에서 이소설 제목처럼 높고푸른 사다리가 맑은 하늘에서 내려옴이 작은 가슴을 확 펼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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