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 15:02ㆍCulture
박찬욱 감독의 또하나의 역작,
같이 수갑들 차고 있는 형사와 피의자의 손, 살짝 겹쳐진 손가락에 그들의 이야기가 보인다...
가슴이 터질것 같은 텐션이 있고, 모호하게 숨겨져 있는 줄거리, 그리고, 최신 촬영기술의 합치는 보는 이를 하여금 피를 거꾸로 쏟아 부을 만큼의 긴장감을 준다.
이영화에는 올드보이도 보이고, 아가씨도 보이고, 감독의 냄새인가? 하여간 진한 여운들이 느껴진다...
정훈희 트윈폴리스의 "안개"는 새롭게 다가온 명곡이 되리라 확신한다...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서래, 무서운 여자다... 그래 당신은 나쁩니다...
사랑우선주의자, 사랑이면 무엇이든 괞찬아!
현대인의 최고 감성을 건드리는 박찬욱 감독,
사랑에 모든것을 버리고 죽는 아름다움을 누구나 꿈꾸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 이들의 감정을 송두리째 해소해주는 무서운 해안을 가진 감독의 영화다.
서래(탕웨이)는 중국에서 어머님의 주검을 가지고 조상의 고향으로 왔다. 그녀의 안락사를 스스로 결정한 채,
그리고, 어느날 출입국 관리직원인 나이많은 남편이 등반후 추락사 한다.
형사 해준(박해일)은 서래를 유력한 용의자로 올려놓고 잠복근무에 들어간다...
"우는구나! 마침내," 여기에 해준의 감정이 깊이 개입됨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사랑은 어디에서 부터 시작인가?
해준은 그녀를 보자마자 남성의 본성으로 시작되어진 것 같고, 서래는?
해준을 이용하려다가, 아마도,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
이 대사를 봤을땐,
내가 품위 있댔죠?
품위가 어디서 나오는지 알아요? 자부심이에요
난 자부심 있는 경찰이었어요
그런데 여자에 미쳐서 수사를 망쳤죠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할머니 폰 바꿔드렸어요, 같은 기종으로
전혀 모르고 계세요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여기서 부터가 아닌가 쉽다.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무너지고 깨어짐의 해석이 사랑에 감정으로 뭉클하게 한다.
그렇게 사랑을 확인하고픈 서래는
전출한 해준을 쫓아 안개낀 도시 서래로 찾아든다...
그리고, 그의 미해결 사건이 되기위해 또다시 필요적 사건을 만들고 만다.
스시에서 핫도그,
그렇게 서래는 영원한 미결로 바다속으로 잠들어간다.
예술가적 가치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많은 이들의 채우지 못할 욕구를 정확히 건드리는 것이야 말로 그 가치를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이런 면에서 박찬욱을 멋진 예술인이라 칭하고 싶다.
배경음악이였던 안개를 올립니다...
기타로 하모니카로 멋지게 감성올리고, 또다시 이영화를 음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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