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 2013-08-14 16:58:44

2024. 11. 26. 13:19My story

아침부터 거센 폭풍우가 집안을 휘몰아 쳤다.

막내아이가 금전에 손을 댔다.

누나와 형아, 그리고 민유

연대 책임으로 엉덩이에 진흙탕 찌프길이 이리저리 갈라졌다.

마음이 아파, 점심 사줄려고 불렀더니,

이놈들, 애비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히히닥 거린다.

그래도 기분은 꽤 괞챦다.

세놈들 손 잡고 롯데리아가서 햄버거를 먹고,

막내놈 조용히 아빠에게 예기한다.

아빠 엄마가 나하고 말을 안해요!

아빠 다시는 안그럴께요!

귀여운 놈!

 

애기 셋을 키우며, 이렇게 가슴아플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놈들이 내게 가져다주는 행복감에 비하면, 세발에 피다.

오늘 퇴근하면 고놈들 엉덩이 살살 문질러 봐야겠다.

그 또한 내 행복이다.

고맙다. 애기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