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20 노블레스 오블리주 -칼레의 시민-

2022. 12. 8. 12:05아름다운세상

칼레의 시민 [The Burghers of Calais]

칼레의 시민은 백년 전쟁 당시 프랑스의 도시 '칼레'에서 벌여진 사건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를 소재로 하여 오귀스트 로댕은 '칼레의 시민'이라는 작품을, 독일의 극작가 게오르크 카이저는 1917년에 이 소재를 바탕으로 3막 희곡을 선보이며 독일 표현주의 시대의 스퍼트를 끊기도 했다.

속설

1347년, 잉글랜드 도버와 가장 가까운 거리였던 프랑스의 해안도시 칼레는 다른 해안도시들과 마찬가지로 거리상의 이점 덕분에 집중 공격을 받게 된다. 이들은 기근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1년여간 영국군에게 대항하나, 결국 항복을 선언하게 된다. 처음에 잉글랜드의 왕 에드워드 3세는 1년 동안 자신들을 껄끄럽게 한 칼레의 모든 시민들을 죽이려 했다. 그러나 칼레 측의 여러 번의 사절과 측근들의 조언으로 결국 그 말을 취소하게 된다. 대신 에드워드 3세는 칼레의 시민들에게 다른 조건을 내걸게 되었다.

'모든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 허나 시민들 중 6명을 뽑아와라. 그들을 칼레 시민 전체를 대신하여 처형하겠다.'

모든 시민들은 한편으론 기뻤으나 다른 한편으론 6명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고민하는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딱히 뽑기 힘드니 제비뽑기를 하자는 사람도 있었다. 그때 상위 부유층 중 한 사람인 '외스타슈 드 생 피에르(Eustache de Saint Pierre)'가 죽음을 자처하고 나서게 된다. 그 뒤로 고위관료, 상류층 등등이 직접 나서서 영국의 요구대로 목에 밧줄을 매고 자루옷을 입고 나오게 된다.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 '칼레의 시민'은 바로 이 순간을 묘사한 것이다. 절망 속에서 꼼짝없이 죽을 운명이었던 이들 6명은 당시 잉글랜드 왕비였던 에노의 필리파(Philippa of Hainault)가 이들을 처형한다면 임신 중인 아이에게 불길한 일이 닥칠 것이라고 설득하여 극적으로 풀려나게 된다. 결국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해 모든 칼레의 시민들은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평가

이 일은 '그들이 상류층으로서 누리던 기득권에 대한 도덕성의 의무',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를 이행한 주요한 예로 꼽히고 있다.

 

로뎅의 칼레의시민

지금 21세기, 이러한 사회 지도층을 찾아볼 수 있을까?

부정과 부패속에 조용하게 때를 기다리는 소수의 그들이 세상에 던져지는 그날까지~~~~

이카루스의 희망이다...

여수엑스포때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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