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8. 12:24ㆍCulture
불과 24초만에 27만명을 앗아간 대재앙
1976년 최대의 지진으로 꼽히는 당산대지진을 주제로 찍은 영화이며 영화의 전개가 매 10년 단위로 이루어 지다가 2008년 쓰촨성대지진을 마지막으로 끝맺음을 합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당산대지진시 7살 쌍둥이 남매(팡떵,팡다)를 둔 행복한 가정이 대지진으로 인해 아내를 구하려다 남편이 죽고 남매가 한 구조물의 잔해 속에 지지대처럼 같혀 한 쪽을 구해내면 다른 한 쪽이 죽게 되는 상황 속에서 구조대에 발견되어 둘 중 한 명을 구해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 어머니는 계속 둘 다 구해 달라고 하다가 결국 둘 다 죽게 된다는 구조대의 말에 마지막으로 아들 팡다를 선택하게 되고 딸 팡떵은 그 말을 들은 채 죽게 됩니다. 다른 구조대에 의해 시체로 발견돼 팡다가 아버지의 시체와 나란히 놓여지게 되고 거기서 기적적으로 소생하게 되어 이재민 수용소에서 구조대로 참여했던 군인부부에에 양녀로 입양되며 거짓으로 대지진의 기억을 잃어 버린 것 처럼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팡다는 지진에서 한 팔을 잃어 버린 불구자가 되어 홀어머니와 살지만 불량청소년으로 자라다가 대학에 실패하고 항주로 가서 사업을 하여 성공을 하게 됩니다.
팡떵은 모범생으로 공부하여 항주의대를 진학하여 공부하다가 연애하게 된 선배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져 졸업 1년을 남기고 자퇴하여 딸을 낳아 키우며 양아버지와도 연락을 끊고 과외를 전전하며 살다가 10여년이 지나서 양아버지를 찾아와 당산대지진의 기억과 자신이 버려진 슬픈 기억으로 인해 아이를 지울 수 없고 낳아 키었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친어머니를 용서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다시 10여년이 지나 쓰촪성대지진에 둘 다 당산대지진을 경험한터라 쓰촨대지진의 참사를 그냥 볼 수 없다는 마음이 용솟음치게 되어 아들 팡떵은 '당산구조대'의 일원으로 딸 팡다는 의료구조대의 일원으로 지진구조대에 참여하게 됩니다.
지진 구조 현장에서 팡다는 콘크리트기둥에 깔린 아들을 둔 어머니가 그 아들을 구하려다 구조대원들이 깔려 죽게 되는 것을 보며 아들을 구하려면 구조대원들이 떠 깔려 죽게 된다는 구조대원의 말을 들은 어머니가 결국 그 아들의 다리를 절단하여 구조하도록 하게되는 것을 보며, 자신을 포기하고 동생을 구조하려던 어머니의 애통과 평생 아버지와 자신에게 속죄하는 삶을 살다 간 어머니의 인생을 느끼게 되고 구조현장에서 쌍둥이 동생 팡떵을 만나 한 팔이 없는 불구가 된 동생이 결코 자신보다 행복하지 않았고 평생 누나에게 진 빚으로 인해 힘들어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극적인 만남을 갖게 됩니다.
전 한 편으로 아버지의 주검옆에 있었던 팡떵의 부활(죽었다가 다시 살아난)을 설정한 펑쉬오강 감독의 의도에 진한 감동을 느끼고 울었습니다. 죽어서라도 딸을 살리려고 했던 아버지의 사랑이 팡떵을 살리게 했다고 느끼고 싶었습니다. 아니면 굳이 아버지의 주검옆에 딸 팡떵의 시체를 놓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팡떵을 만난 어머니의 대사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재난을 당하거나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아니 그런때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나타나는 현상과 상황만을 가지고 판단해서 살기가 일쑤입니다.
하지만 그너머서 있는 다른 사람의 마음과 삶, 특히 자신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가족이 가지고 있는 마음을 헤아려 보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대지진이란 영화를 보면서 오랜 만에 울어 보았습니다.
울고 또 울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삶은 경건하다, 삶은 소중하다, 삶은 누구에 삶이던지 삶은 위대하다.
이시간 이후로 봉사에 대한 내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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