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09 진도 10.5 미국침몰 ---존 라피아감독---

2022. 12. 8. 12:30Culture

제1부. 미국 시애틀 도심부에 대형 지진이 발생한다. 지진학자인 사만사는 이 지진의 진앙이 워싱턴주 중앙 지역이며,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거라고 주장하지만, 동료인 조든은 지역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사만사의 의견을 일축한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칼라의 전남편 클라크는 딸과 함께 캠핑 여행을 떠났다가 오지의 작은 마을이 통째로 매몰된 현장을 발견한다. 사만사의 예측대로 북부 캘리포니아에도 강진이 발생하자 대통령은 대학 동창인 로이를 연방재난관리청장으로 임명하고, 사태수습을 맡긴다. 로이는 사만사와 조든을 포함한 학자들을 모아 대책본부를 열고, 지진의 진원을 찾아내라고 지시한다. 사만사는 자신의 조사를 토대로, 북부 캘리포니아의 지진은 시애틀 지진의 여진이 아니라 새로운 지진이며, 머지않아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거라고 경고하지만, 로이를 포함해서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로이가 사만사의 주장을 보고하자, 대통령은 먼저 증거를 찾으라고 하고, 사만사는 자신이 증거를 찾아오겠다고 말한다. 칼라는 캘리포니아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클라크는 딸과 함께 길을 잃고 헤매다가 유사(流砂)에 빠져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조든과 함께 두 번째 지진이 발생한 레딩을 찾아간 사만사는 지하 깊은 곳의 단층에서 독가스가 새어나오는 현장을 발견한다. 본부로 돌아온 사만사는 자신이 모은 증거를 가지고 다음에 지진이 날 장소로 샌프란시스코를 지목하지만, 로이는 불충분한 증거로 주민들을 공황상태로 몰아넣을 수는 없다고 말한다. 얼마 후, 사만사의 경고대로 샌프란시스코에 지진이 발생해 금문교가 무너지자, 로이는 비로소 대통령에게 사실을 보고한다. 긴급회의에서 사만사는 지진으로 인해 서부해안의 거대한 육지가 함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핵폭탄을 터뜨려 단층을 녹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2부. 고민하던 대통령은 결국 핵폭탄 사용을 허락하고, 캘리포니아주에 강제 소개 명령을 내린다. 로이는 아들 잭이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겠다며 대피를 거절하자 화를 내고 아들과 헤어진다. 칼라는 무너진 시청의 잔해 속에서 간신히 구조되고, 산속을 헤매던 클라크와 어맨다는 지나는 차를 얻어 타고 이재민 캠프로 향한다. 사만사와 조든은 핵폭탄이 터져야 할 정확한 위치와 깊이를 계산하고, 로이는 사만사의 지시에 따라 6곳의 장소에 핵탄두를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구조된 칼라는 자신을 구하고 대신 죽은 레이첼의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레이첼의 마지막 말을 전한다. 5개의 핵탄두를 무사히 설치하고, 마지막 탄두를 갱에 집어넣는 도중에 또다시 지진이 발생한다. 심한 진동 때문에 원격조정을 위한 케이블이 끊어지자 로이는 수동으로 폭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갱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로이가 암호를 입력하던 도중 땅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핵탄두가 로이의 몸 위로 쓰러지고 만다. 자신의 죽음을 예상한 로이는 대통령에게 아들 잭과 통화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최후의 순간에 아들과 화해한 로이는 암호를 모두 입력하고, 핵폭발과 함께 장렬한 죽음을 맞는다. 사만사의 예측은 들어맞아, 6개의 핵이 터지자 진동의 강도가 점차 낮아지다가 마침내 지진이 멈춘다. 환호하는 사람들, 그러나 스크린을 들여다보던 사만사는 재앙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참고사항.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진과 해일이 빈발하면서, 지진 빈발 지역인 미국 서부에도 머지않아 대지진이 발생할 거라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 작품은 그런 예측을 토대로, 리히터 규모 10.5의 초강력 지진이 미국 서부해안을 강타해 육지 일부가 바닷속으로 무너져 내리게 되는 가상 상황을 긴박감 넘치게 묘사하고 있다. 비평가들로부터는 내용이 진부하다는 혹평을 들었지만, 경쟁사인 CBS의 인기 드라마 'Every loves Raymond', 'CSI-Miami'등을 제치고 닐슨 주간 시청률 8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