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25 열애--김별아--
2022. 12. 9. 12:36ㆍCulture
책장을 펼치고, 한숨에 달려갔다.
무언가 접을 수 없는 가슴 한켠에 미여옴이 있었나 보다.
1920년대 관동대지진, 대자연에 무너지는 인간에 나약함에 어쩔 수 없는 동정심으로만 표현되었던 나에 알량한 지식에 또 한번 몸서리치게 내머리를 쥐어틀어버리고 싶다. 관동대지진은 자연에 대재앙으로 일본인들에 남아 있지만, 우리민족에게는 짐승만도 못한 짐승들에 짓밟힌 모욕적인 역사가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왜 이제야 알게 된 것일까? 우리는 챙피한 우리에 역사는 왜 덮어버리려 하는가! 꺼내고 또 꺼내서 으깨고 또 씹어던져서 커다란 깨우침으로 역사에 교훈으로 삼을 생각들을 왜 하지 않는 것일까! 욱일승천기, 신사참배, 영유권주장등 현시점에서 또 한번 일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민족일까! 그네들 다른사람에 한없이 겸손하고 예의바르다, 하지만 고개숙인채 눈을 찌까리고 상대를 생각하는 그들, 이들은 진정 이지구상에서 가장 불쌍한 종족일것이다.
이책은 불우한 환경에서 이리저리 인생을 저당잡히며, 20년을 살아온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그에 인생은 우리네 비참한 역사인 식민지시대에 영혼을 가진 무정부주의자 박열을 만나면서 인생에 이정표를 찾게된다. 박열은 독립운동가인가! 무정부주의자인가! 그는 무엇을 위해 투쟁을 한것일까!
가네코 후미코는 무엇에 저항한것일까?
많은 생각을 남기는 책인 아닌가 생각된다.
좋은 서적을 만났다.
오늘도 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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